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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

국내 브랜드 라디오 중 최고의 가성비. Novelview SINGBOX V3

집 침실에서 쓰던 태창전자의 TC-101PJ는 건전지(AAA 2개)도 빨리 소모시키는 타입이고, 단파 대역이 너무 좁기도 해서 사용에 아쉬움이 많았다.


거의 일주일에 AAA형 건전지 2개 1세트를 쓰는데(하루에 듣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일 평균 3~4시간 쯤), 지금이야 우연찮은 기회에 싼 값으로 비축해둔 건전지가 있으니 망정이지 이대로 계속 쓴다면 건전지값이 라디오값 초과하는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에


좀 쓰다가 EDC용으로 적절히 쳐박아 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아들녀석이 거치역할을 해주는 다리를 부러뜨려서 자립이 안된다.ㅋㅋ


그래서 자그마한 휴대용 라디오면서 액정이 나오고(왜냐! 밤에 보여야 된당~) 단파대역 수신도 가능한 라디오를 찾다가 건전지가 아닌 충전 방식의 라디오를 찾았으니...


국내 브랜드 노벨뷰(Novelview)의 Singbox V3라는 제품이다.




외관만 놓고 보자면 전면 좌측의 스피커는 8W로서 방에서 두고 쓰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전면 우측 상단의 액정에는 여러 정보가 표시되는데 전반적으로 실버-스카이블루 톤이 마음에 든다.


싸구려틱 할 수도 있는데, 묘하게 싸구려와 세련함 사이에서 줄을 타는듯하다.


전면 우측 하단에는 넘버키도 보이고, 자동탐색 버튼이나 시간설정, 라디오/음악 버튼 등이 보이는데 주파수를 이동할 때 저장해둔 채널을 순서대로 이동할 수도 있고, 번호를 눌러 한방에 건너뛸 수도 있다.(디지털이 좋긴 좋구나)


예를 들면 107.7mhz SBS Power FM이 듣고 싶으면 1/0/7/7을 순서대로 입력하면 된다. 이건 정말 마음에 드는 기능인데, 밤에 주파수를 옮기려 이리저리 바리콘을 돌리는 것보다 훨씬 편하기 때문.




이것은 좌측에 있는 손잡이용 줄과 LED 램프와 그 스위치인데, 어두운 곳에서 살짝 도움이 된다.



기기의 아랫쪽에는 SD카드를 삽입하여 MP3를 들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mp3를 잘 듣지 않는데 우리 아들녀석을 위한 자장가를 넣어둘 수 있겠다.



상당히 시원한 느낌을 주는 액정이다. 액정 좌측 상단에는 현재 배터리 상태, 우측 상단에는 현재 기온이 표시되어 있다.


이밖에도 현재 수신 대역(FM1), 주파수가 표시되어 있는데, 이밖에도 시계모드, 취침예약 등이 표시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라디오와 시계가 동시에 표시가 안된다는 점...



기기의 상단부인데, 맨 오른쪽에는 주파수 조절 바리콘이 있다.


FM의 경우 0.01mhz씩 조절이 가능한데, 바리콘을 한번에 왕창 땡기면 팍팍 조절이 된다. 볼륨은 조절할 때마다 액정에 현재 볼륨이 표시가 된다.




기기 오른쪽이다. 맨 아래에는 이어폰 단자, 그 위에는 USB 단자(MP3 넣어서 들어보자), 세번째에는 충전 단자(기본적으로 케이블이 제공된다. 어댑터는 No.) 그 위에는 외부입력 단자, 마지막으로 맨 위에는 전원 버튼이 있다.


간단한 기기의 외관을 봤다.


그리고 이 기기의 본격적인 성능(특히 라디오 부분)을 알아보자.



1. 라디오 수신 대역


4가지의 광대역 라디오 주파수가 지원된다고 쓰여 있는데, FM/AM/SW(단파)/LW(장파) 되시겠다.


FM은 FM1과 FM2로 나뉘어져 있는데, FM1은 국내용 주파수이다. 대역은 87.5mhz~108mhz.


FM2는 일본 FM 주파수 대역인데, 혹시 일본에 가져갈 일이 있다면 쓰일테지만 지금 당장은 별 필요가 없다.


MW로 나오는 부분은 중파인데, AM을 말한다. 다만 AM은 창가에서 직접적으로 안테나를 바깥 방향으로 향해야만 만족스러운 수신이 된다.


SW도 마찬가지인데, 워낙 난청지역이라 제대로된 테스트는 해보지 못했다. 집에서 시간을 내어 TC-101PJ와 비교해 볼 것이다.


LW는 장파인데, 아직 이 부분을 방송용으로 사용한다는 얘긴 잘 못들어봤기에 공부가 필요하다.




2. 수신률은 어떤가?


충분히 만족스러운 편이다. SONY에서 나온 ICF-S10MK2도 이 사무실에서는 별 효과가 없는데, S10MK2보다는 훨씬 수신률이 좋다. 깔끔하게 들리는 채널이 S10MK2는 KBS1라디오와 EBS 정도가 전부였는데,


SINGBOX V3로 들을 수 있는 깔끔한 채널은 KBS1라디오와 EBS를 제외하고도 SBS power fm, CJB fm, MBC fm4u 등 예닐곱게는 너끈히 넘는다.


FM 수신률이 좋은 이유는 다름 아닌 DSP 칩을 이용했기 때문인데, 이 SINGBOX V3는 일반 재래식 수신기가 아닌 DSP 수신기이다.


DSP 수신기에 대한 설명은 https://mirror.enha.kr/wiki/DSP%20%EC%88%98%EC%8B%A0%EA%B8%B0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대충 설명하자면 전파 신호를 디지털로 처리하기 때문에 선택도가 우수하고, 수신감도도 재래식에 비해 좋은 그런거다.


사실, DSP 수신기였기 때문에 이 제품을 산 것이다. 



3. 이 제품의 장점


- 싼 값에 DSP 수신기의 장점을 맛볼 수 있다. 오픈마켓에서 배송비 포함 3만원쯤에 구입이 가능한데, 국내에서 DSP 수신기 라디오가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르는 판에 이런 제품은 충분히 효용이 크다. 특히 FM 난청지역이라면 고려해볼만하다.


- 크기는 ICF-S10MK2의 약 120% 수준이면서 음량도 충분하고, 디지털 기기라서 아날로그의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


- 단파대역은 본격적인 테스트를 해보진 못했지만, 대역 자체는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단파수신기 중 최고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4. 이 제품의 단점


일단, 배터리의 효율이 다소 걱정스럽다. 1000mA의 리튬이온 배터리인데, 배터리의 품질이나 배터리를 오래 쓰면서 배터리의 성능이 저하될 것을 감안하면 예비 배터리를 하나 살까하는 생각도 든다.


이 라디오를 주력으로 쓰고 주구장창 쓸 것 같다면 하나쯤 더 사는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나처럼 라디오 청취가 취미이면서 라디오를 이것저것 써보는 것도 취미인 사람은 굳이 그럴 필요까진 없을 것 같다.


또한, 이 제품은 라디오 청취 동시에 시계가 액정에 표시되지 않는다. 좀 아쉬운 부분이다. 애초에 시계 표시 기능이 없었다면 이런 아쉬움도 없었을텐데.



5. 총평


- 3만원 정도의 가격에 이만한 라디오 구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사실 라디오라는 것이 뻔한 제품군의 특징도 있어서 목적에 따라 살만한 라디오도 한정적이긴 하다.


예를 들어, 캠핑용이면서 스피커 음량이 크고 수신률도 어느정도 보장되는 것을 원한다면 ICF-F10이 적절하다.(이건 건전지도 D형 2개가 들어가기 때문에 구동시간도 어마어마하게 길다)


값이 싸야된다면 ICF-S10MK2가 답이다. 만원짜리에 이만한 성능 나오기 쉽지 않다.



국내에서 싼 값에 단파라디오를 구해야 한다면 내 생각엔 이 모델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