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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저가 항공사(Low Cost Carrier)에 대한 오해

저가 항공에 대한 개념도 모르고, 아무대나 가서 엄한 소리를 늘어 놓는 사람이 늘어나는 바

한번 끄적거려보고자 한다.



1. 저가 항공사(Low Cost Carrier)란 무엇인가?

저가 항공사(低價航空社)는 기내 서비스가 적은 대신 적은 운임으로 운행하는 항공사이다. 이 개념은 미국에서 처음 고안되어 1990년대 초에 유럽으로 퍼져 나갔으며 마침내 세계 전역까지 퍼져 나갔다.

- 출처 : 위키피디아


왜 "저가"일까?

서비스가 적기 때문이다.

아주 간단한 전제를 생각하지 않는한 집나간 개념은 돌아오지 않는다.



2. 세계의 저가항공사.

무쟈게 많다.

일단 국내에만해도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 등 5개의 저가항공사가 운영되고 있다.

그밖에 최근 인천에 취항한 에어아시아, 젯블루, 버진 아메리카, 세부 퍼시픽, 스카이넷, 타이거 항공, 젯스타, 녹에어 등 실로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의 저가 항공사가 전세계 승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 캐세이 퍼시픽 같은 저가항공사 괜찮나요?

진짜, 이런 암것도 모르는 종자들을 정말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얘네들은 일단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보다 운임이 싸면 저가항공사로 치부해버리는 경향이 있고,

세계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이 최고라는 말 같지도 않은 착각까지 가지고 있는 경향이 심하다.(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외국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을지 몰라도 충성심 강한 자국 승객들에 대한 대우는 형편 없다.)

물론, 캐세이 퍼시픽은 저가항공사가 아니다.


4. 그럼 어디서 원가를 절감할까?

첫째, 이륙하는 비행기의 중량을 최소화하여(물론 승객들은 최대로 많이 태우고) 항공 연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이를 위해 수화물도 허용치가 굉장히 적을 뿐더러, 허용치를 넘어서면 칼같이 서비스 차지를 요구하게된다.


둘째, 기내식, 음료 같은 것은 기대하지마라.

항공권 값에서 밥값과 음료수 값을 뺐다. 그래서 싸다.

먹고 싶으면 돈 내고 사먹으면 된다.


셋째, 담요나 베개를 무료로 승객 전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

항공권 값에서 담요/베개 값을 뺐다. 그래서 싸다.


넷째, 좌석 피치와 너비가 좁다.

비즈니스석을 조금 두는 바에, 그 자리에 이코노미 닭장으로 채워넣어 한명이라도 더 태운다!

또한, 보통의 메이저 항공사의 좌석이 비해 비좁다.(진에어/제주항공은 정말 키크고 덩치 큰 사람은 힘들 정도)

피치와 너비를 좁게하면 그만큼 사람을 더 많이 태울 수 있다.

일례로, 에어아시아의 A333은 3-3-3 배열의 좌석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보통 다른 항공사의 A330 시리즈는 대개 2-4-2의 좌석 구조를 가지고 있다. 차이가 보이는가?


다섯째, 좋은 좌석은 돈을 더 내야하는 항공사도 있다.

이른바 Hot Seat, 발을 더 뻗을 수 있다거나 약간 공간이 넓은 좌석의 경우 돈을 더 받는다.


여섯째, 마일리지 적립은 기대하지마라.

뭐, 간혹 있기도하다.


이밖에도 저가 항공사마다 여러 정책이 있을 수 있다.(심지어 입석도 고려된 적이 있다고 하니...)

자, 괜히 싼게 아니라는 것을 이제 알겠는가?



5. 내가 탄 항공기가 저가라고? 그래서 뭐 어쩔껀데?

서비스는 기대하지 말란 얘기다. 걍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널 태워다주는 것만으로 돈 값은 했으니까 말이다.

더럽고 치사하다고 생각되면 돈 더내고 타고 싶은 항공사 골라 타기 바란다.

돈 없어서 저가항공사 타는 거라면 걍 닥치고 타는 것까지만 허용된다.

돈도 안내고 돈값 이상의 서비스를 바라는건 어불성설이지 않은가?


물론, 돈 값 이하의 서비스를 받는다고 생각된다면 정식으로 컴플레인이나 민사 소송을 제기하거나...

안타면 된다.(물론 나 또한 진에어나 제주항공의 특가를 제외한 다른 가격은 저가항공사라고 하기에 민망한 수준임을 잘 알고 있기에 안탄다.)


6. 암것도 모르는 무개념 가이들의 진상.

진상은 자신이 정당한 댓가를 지불했을 때 그 반대급부로 합리적인 대우를 받지 못한 경우 부려야 함이 맞다.

저가항공사 타면서 5스타급의 서비스를 바라는게 말이 안되지 않은가.

또한, 비행기만타면 무슨 귀족 대접이라도 받고 싶어하는 인간들이 있는데

버스나 택시나 전철이나 비행기나 다 똑같은 교통수단임을 먼저 인지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