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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0~2011 Europe

'10~'11 Europe - 4. 가이드 북.

1.

이번에는 유럽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무턱대고 산 두 권의 가이드북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기실, 유럽에 대한 정보를 얻는 두가지 큰 축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해당 지역 가이드 북에 대한 충분한 이해는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도, 유럽은 가이드 북에 대한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은 편이다.

한국인 여행자들이 많이 다녀가는 곳이기 때문에 정보를 얻기도 타 지역에 비하면 그야말로 누워서 떡 먹기 수준이라고나 할까..

중동은 지나가는 정보 하나하나가 소중한 반면,(그만큼 정보가 별로 없다.)

유럽은 수많은 정보가 내 귀와 눈을 스치울 때 그것을 어떻게 취사선택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2. 핵심 유럽 100배 즐기기 - 랜덤하우스코리아

- 가격 : 12,600원(yes24에서 샀다)

가격에서 깜짝 놀랬다. 론리 플래닛 중동편이 영문 원서이긴 하지만 3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임을 떠올린다면 이건 정말 싼거다.(게다가 올 컬러)

이 책은 특별하게도 3권으로 분권이 가능하다.

영국/네덜란드/벨기에/프랑스/스위스가 전반부로서 1권, 독일/오스트리아/체코/이탈리아/스페인/바티칸/모나코가 후반부로서 2권, 핸드북으로 교통지도와 몇몇 중요 내용만 추려놓은 3권이 되겠다.

이 3권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본책에는 지도가 전혀 수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핸드북을 또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길 수 있는게 단점이다.

- 내가 느낀 장점

유럽 여행에 처음 다가서는 사람들에게는 그럭저런 편리한 구성이다.

시간에 따라서 어디를 볼 것인지 코스까지 정해서 나름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다.

자체 사이트를 통해 최신 정보의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 내가 느낀 단점

개인적인 의견이나 느낌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 있다.

다소 틀에 박혀 있는 일정을 요구한다.

도시간, 국가간 교통 수단에 대한 설명이 매우 부족하다.



3. 총평



개인의 느낌이 질펀하게 들어간 기행문이 전혀 체질 상 맞지 않는 나에게 있어서 가이드 북에서도 그런 장면을 보아야 한다는 부분은 상당히 어색하다. 아니, 싫다.

처절하리만치 딱딱하고, 중립적이며 그야말로 "사실"만 담겨져 있는 가이드 북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핵심 유럽 100배 즐기기는 썩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국가간 교통편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은 과연 이게 가이드 북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야간 열차와 야간 버스, 그리고 저가 항공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언급과 설명이 필요하다고 본다.

허나, 처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유럽 여행을 접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가치를 가진 책임에는 분명하다.

머릿속이 백지인 상태에서 론리 플래닛 같은 책을 보는 것보다는 사실 더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여행을 해야하는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점이 드는 것이 사실이며, 여행을 가이드하는 역할보다는 유럽 여행에 대한 입문서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편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