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카드 : 나경복(L), 김병욱(R), 김동훈(S), 황영권(Li)
얼리로 나온 나경복을 뽑으면서 최홍석의 군입대를 대비할 수 있는 좋은 카드 한장을 갖게 됐다. 나경복이 즉전감인지 아닌지는 논외로 치고, 나경복보다 나은 선수는 없었다.
김병욱은 대학에서 꾸준히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준 라이트 공격수이지만, 포지션을 바꾸지 않는다면 프로에서는 그 쓰임이 미미할 것으로 본다. 외국인 선수가 있는 자리에 그가 끼어들 틈이 없다. 김상우 감독의 제자 사랑이 아니었다면 뒤로 더 밀렸을 픽
오병관과 이승현이 있다고는 하지만 세터 자원이 미비한 것은 사실. 그래서 뽑은 선수가 중부대 출신 김동훈이다. 중부대 돌풍을 이끈 세터이므로 3라운드에서 잘 뽑았다고 볼 수 있다.
황영권은 당장 리베로가 급한 팀은 아닌데, 백업으로 간혹 모습을 보일듯.
총평 : 전반적으로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를 적당한 라운드에서 잘 뽑았음.
2. 현대캐피탈 : 김재휘(C), 한정훈(L), 김준영(R), 기동균(L)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신영석의 몸(특히 무릎) 상태가 굉장히 심각하다고 하는데(어젠가 개막한 군인대회에 나올랑가..) 김재휘를 뽑았다는 것이 그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신영석이 멀쩡한데 김재휘를 뽑은거라면 그냥 미친거라고 평가하고 싶다. 김재휘는 배구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기본기가 부족하지만 올해 대학배구 센터 중에서는 최상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포텐셜이 좋긴 하다. 그렇다고해도 그렇지 레프트와 리베로가 부족한 상황에서 센터 1순위는 그냥 미친짓 맞다. 지금은 프로에서 얼굴 구경하기도 힘든 한양대 선배 우상조나 안정경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본다.
더 얼척없는 뻘픽이 2라운드 한정훈인데.. 이게 정말 앞뒤가 안맞는 픽이다. 윙스파이커가 필요했으면 안우재를 뽑았으면 될 일이고, 윙리시버가 필요했으면 정동근이나 황두연을 뽑았으면 될 일인데, 1라운드에 김재휘 뻘픽을 하니 2라운드에서 또 뻘픽을 하게된다. 그나마 한정훈이 남은 선수중에 젤 나은 수준(공수 밸런스가 좋고, 서전트 점프가 높은 편)이라는 것과 현대 올해 드래프트 중 그나마 젤 괜찮은 픽이라는 것이 위안거리
김준영은 도대체 왜 뽑았는지 모를 최악의 뻘픽. 심지어 백계중이 남아 있었는데도.. 이 팀은 장기적인 플랜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폐급으로 판명난 박종영과 신동광을 믿고 여오현 후계자릴 안뽑는다는건데..
기동균은 명지대에서는 어땠는지 몰라도 프로에서 통할만한 구석이 없다. 스윙이 경직되어 있어서 벽치기 하기 딱 좋고, 키도 작고(190) 여기에 리시브 까지 면제 받던 레프트라 써먹을데도 없는데 도대체 왜 뽑았는지 모르겠다.
총평 : 지난 해 잘뽑더니 올해는 싹 말아먹었다. 최악의 드래프트. 신영석의 몸상태가 정말로 문제가 있다면 1g 정도는 이해해줄 구석이 생김.
3. KB 손해보험 : 황두연(L), 김은우(C), 백계중(Li), 김영민(L)
손현종이 말아먹은 리시브 라인을 황두연에게 맡길 심산인가보다. 포텐 자체는 안우재가 더 높다고 보는데 프로에서 써먹기에는 황두연이 이모저모로 좋다고 본다. 리시브도 좋고, 서브는 대학무대 최고급이다.
김은우가 은근히 뒤로 밀렸는데, 대학배구에서 블로킹으로 따지면 올해 가장 좋았다고 볼 수 있는 선수다. 2라운드에서 센터를 건진것은 수확
하지만 대박은 3라운드였으니... 어차피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노려볼 수도 없는판에 부용찬 뒤를 3라운드 쯤에서 계산해볼 수 있는 정도만해도 괜찮을텐데, 그 댓가가 올해 대학 최고의 리베로인 백계중이다.
김영민은 부족한 레프트 한자리 채우려고 뽑은듯
총평 : 올해 드래프트 승자라고 보고 있다. 잘 뽑았다. 특히 3라운드에서 백계중을 수확한 것이 대단하다. 강성형 감독은 원래 김재휘를 뽑고 싶었다고 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지금 KB에 있는 김민규가 키 빼고 모든 면에서 낫다. 이 양반은 현캐한테 고마워 해야한다.
4. 대한항공 : 백광현(Li), 박상원(C), 유도윤(Li)
백광현도 은근 뻘픽인게... 어차피 2라운드 대한항공 순번까지 한전/삼성/OK 세 팀은 리베로를 상위 라운드에서 뽑을 이유가 없는 팀들이다. 당연히 2라운드에도 백광현이 되었든, 백계중이 되었든 남아 있었을텐데 뭐가 급해서 1라운드에서 리베로를 뽑았을지...
박상원을 뽑은건.. 어쩔 수 없이 센터를 하나 뽑긴 뽑아야했던 사정을 고려한 것인데 이게 뻘픽이 되는 이유가.. 1라운드에서 센터를 뽑았으면 이시몬이나 손태훈이랄지, 나 자체는 별로 좋게 안보는 천종범이랄지, 어차피 2라운드에도 남아 있을 리베로 뽑느라 뻘짓 안했으면 선택할 수 있는 박상원보다 훨씬 나은 센터들이 있었단 말이다. 게다가 김은우는 왜 제꼈는지...?
유도윤, 리베로가 필요하긴 한 모양. 이짝도 참 답이 없는게... 김주완이라는 훌륭한 자원은 트레이드도 못해보고 그냥 썩혔고, 조국기는 남아도는 리베로랍시고 데리고 있다가 OK 줘버렸고... 이젠 빈털털이네.
총평 : 감독은 천종범을 고려했었다는데 백광현을 다른팀에서 뽑아갈까봐 1라운드에서 어쩔 수 없이 뽑았다고 함.. 이건 이 사람이 타팀 로스터에 아예 관심이 없다는 얘기임. 뭔 생각으로 드래프트장에 나오는겨... 천종범과 박상원의 차이가 도찐개찐이라면 할말은 없음.
5. 한국전력 : 안우재(L), 황원선(S), 지원우(R), 김재권(L)
안우재가 여기까지 남아 있는데 안뽑으면 그건 미친거고, 잘 뽑았다. 전광인은 현재 점프도 못하는 수준인데 주상용에 박성률, 안우재까지.. 일단 구색은 잘 갖춰놨다.
황원선은 글쎄... 신영철 감독이 자기가 한번 키워볼 생각인가본데, 권준형도 그저그런걸 봐선 별로 기대되진 않는다. 차라리 센터를 뽑았어야지.. 도대체 노인정 식물 센터진으로 뭘 어쩌려고.
지원우야 대학에서는 엄청난 공격수였지만 우리카드 김병욱과 마찬가지로 프로에선 별로 볼 기회가 없을듯.
김재권... 리시브 잘 만든다면 한번 쯤 볼 기회가 있을듯.
총평 : 센터 안뽑은건 도대체 뭔 생각인지 모르겠고, 좌우간 안우재 온건 대박이라고 봐도 될듯.
6. 삼성화재 : 정동근(R), 손태훈(C), 임효상(L), 한병주(S)
정동근이 남아 있으면 무조건 뽑아야지.. 더군다나 리시브 되는 선수이니 삼성화재 입맛에 딱.
손태훈은 조선대라서 그런가 은근히 안알려져 있는데,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센터 중 상당히 좋은 자원이라고 봄. 공격도 좋고, 블로킹도 평균 이상은 됨
임효상은 뭐 리시브맨 필요해서 뽑은거 같고,
한병주는 누군지도 모르겠는데, 은근히 어린 세터를 좋아하네 이팀이...
총평 : 애초에 리시브되는 날개1+센터1이 필요했는데 딱 자기 순번에서 제일 좋은 선수 뽑음. KB 다음가는 픽
7. OK저축은행 : 천종범(C), 이시몬(C), 박기현(Li)
천종범은 난 키만 크지 너무 느려서 프로에서 과연 통할지 의문이라고 보는데...(블로킹만 봐도 김은우가 낫고, 속공만 보면 손태훈이나 김재휘, 이시몬이 낫지) 어쨌든 박원빈 빼면 블로킹 고자들만 모인 센터진에 수혈을 한 것 자체는 잘한 것임
이시몬은 레프트도 뛸 수 있는 선수인데, 얘를 송희채 백업으로 생각해서 뽑은 것 같진 않음. 아무리 송희채가 리시브만 하는 공격 고자수준이라고 해도 그렇지... 내가 이런 반쪽짜리 선수 별로 안좋아하긴 하지만 송희채만한 리시브를 받아줄 수 있는 선수가 리그에 누가 있나봐라. 그걸 대체한다고 이시몬을 뽑는다는건 말이 안되는 것.
그냥 잘하는 센터 뽑은것이라고 봐야할듯.
총평 : 엔트리가 널널하지 않아 두명+수련선수 1인데.. 천종범 대신 손태훈이나 김은우였으면 어땠나..싶은 아쉬움은 있음.
결론
KB와 삼성 잘뽑음, 우카도 잘함. 취향에 따라서 OK도 잘했다고 볼 수 있음.
한전이나 대한항공은 뻘픽이 끼어 있긴 하지만 봐줄만은 함
현캐는 희대의 망픽
이 선수들이 과연 몇년후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데, 현재 팀의 필요한 선수, 남는 선수. 그리고 지금 드래프트된 선수들의 면면을 보았을 때 평가한 것임.
몇년 후 어떻게 됐다고 지금 이 평가가 무시될 이유는 없다.
그리고 역대 V리그 드래프트 찾아보면 알겠지만 2~3라운드에서 주전자리 하고 있는 선수는 극히 드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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