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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0' Middle East

2010 중동 - 序. 다시 또 여행 준비를 시작하면서

사실 급작스런 면이 없지 않았다.

터키항공 3월 확정 요금이나, 꿈으로만 꾸고 있던 에미레이트 항공의 A380을 현실로 만든다는 것은 충분히 불가능해 보였다.

멀리 떠나보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런 나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고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에 배를 타고 넘어가 텐트들고 노숙하며 북해도를 돌아볼 준비를 시작했다.


허나, 그 준비마저도 오래가지 않았다.

항공권(혹은 다른 교통편)을 확정짓지 않은 상태에서의 난 도무지 여행 준비의 추진 동력을 얻지 못했고,

언젠간 준비하겠지, 하겠지, 하는 생각에 그저 발길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바쁜 일은 연이어 터졌으며(지금도 마찬가지)

여행을 또 갈 수는 있을까...하는 의문에 봉착할 무렵


항공권을 발권하게 되었다.

그것도 아주 순식간에....

인천-이스탄불-암만, 암만-이스탄불-인천

어쩌다가 이 루트로 발권하게 되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명절 연휴 후 그맘 때쯤의 어린이들 모두의 꿈을 "고고학자"로 만들어버렸던 인디아나 존스3의 배경이 된 페트라가 나를 이끌기도하였고.

온갖 동서양의 문화가 만나는 지점이라는 이스탄불의 신기함이 나를 잡아끌기도 하였고...

4개의 지구로 나뉘어진 예루살렘의 구 시가지가 나를 유혹하기도 하였고,

사막 한 가운데에 자리잡은 팔미라 유적이 나를 부르기도하였다.


중요한건 난 이제 또 떠나려고 마음을 먹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