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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leyball

무능의 아이콘 신영철 - 현캐한테 쳐발리는 경기를 본 후

어제 현대캐피탈이 수원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3대떡으로 간단히 쳐바르고 2위로 올라섰다.


세트스코어가 3대떡인 경기가 뭐 어쩌다 한번 나오는 것도 아니고 심심찮게 나오지만(멀리 갈것도 없이 지난 현캐의 삼성전도 3대떡)


그 3대떡의 내면을 들여다 봤을 때 이게 박빙으로 가다가 고비를 못넘고 결국 한 세트도 못따게 되는 그런 3대떡인지..


아니면 시종일관 영혼까지 탈탈 털어버린 3대떡인지는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현캐의 지난 삼성 전은 전자일 것이고, 어제 한전과의 경기는 후자로 명확하게 나눌 수 있는데 과연 그 원인이 어디에 있겠냐는 물음에서 출발한게 이번 포스팅이고 그 답은 바로 무능의 아이콘 신영철한테 있다는 것이 답임을 서두부터 깔고 가겠다.





굳이 현캐 선수들을 여기서 칭찬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한줄 보태자면 퍼펙트. 흠을 하나 잡자면 100% 늬들이 잘해서 퍼펙트했던건 아니란다 아그덜아... 정도로 마무리하겠다.



위의 스탯을 보면 알겠지만 겉보기만 봐선 그다지 흠잡을게 없어뵌다. 식물도 아닌 이끼 수준이라던 속공을 16% 즈음까지 끌어올린건 의도된 부분이겠지만 어쨌든 잘한 부분이다.


문제는 16% 속공 점유율에 50%가 넘는 성공률을 가져왔는데도 왜 속공을 이보다도 훨씬 못쓰던 그런 경기보다 더 원사이드하게 개쳐발렸냐는거다.


한전이 병신 같이 지던 경기를 들여다보면 보통 센터 공격수들의 제몫을 못하고(제몫을 하는게 맞다고 해야할듯. 바랄걸 바래야지) 그 부담이 고스란히 양쪽 날개에 전가되면서 공격 패턴의 단조로움을 극복하지 못하며 주저앉는 그림이 그려지는데 어제 경기는 스탯만 봐선 그게 아니거덩...


답은 역시 "미들블로커 늬들이 잘해서 속공이 어제 그렇게 잘풀린게 아니란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한전을 상대하는 모든 팀들은 한전의 미들블로커를 의식하지 않는다. 왜냐? 허접하니까. 줄거 줘도 별로 타격입는 수치도 아니니까. 괜히 걔네들 잡는다고 헛심 쓰지 말고 그냥 양날개만 틀어막아도 견적이 서니까.


그럼 이 팀이 상위권 팀을 잡으려면 어떠한 배구를 해야하나?


양 날개의 순도높은 공성률이 나와야 한다. 그야말로 순도높은 공격 성공률 말이다. 어설프게 얀스토크+전광인으로 51번 시도 중 24번 성공하는 50%도 안되는 성공률가지고는 상대팀을 제압할 수 없단 말이다.


여기에 크리티컬하진 않지만 양념으로 곁들이자면 서재덕의 점유율이 10%, 공성률은 29% 정돈데.. 국대 주전 라이트를 이렇게까지 밖에 못쓰면(본격적인 신영철 무능에서 다룰거다) 상위권으로 올라설게 뻔한 팀들은 못잡는다고 봐도 된다. 상대팀이 알아서 나자빠져주지 않는한 못잡는다. 절대로.




신영철의 무능에 대해서 그럼 본격적으로 지껄여보자.


하도 많지만 일단 몇가지만 추려보자면...



1. 지 악연 때문에 곽동혁 내쫓고 오재성 영입한 것


멀쩡히 잘 데려다가 쓰고 있는 곽동혁을 내쫓는데... LIG 시절 악연 때문이라는게 지배적 관측. 곽동혁을 삼성에다가 준 댓가로 2라운드 1번 지명권을 받아오는데 이걸로 우상조를 지명했다.


곽동혁은 오재성에 비해 전혀 꿀리지 않는 리베로다. 두 선수의 리시브 성공률(2014~2015)도 엇비슷하고, 평균 디그 갯수도 엇비슷하다.



2. 신인 드래프트로 취약 포지션 보강 따윈 없음.


지난 해 곽동혁을 내쫓는 바람에 리베로 자리가 공석이나 다름 없게 되었고, 임형섭으로는 시즌을 날 수 없어 결국 오재성을 1라운드 1번으로 지명하는 헛발질을 보여준다.


오재성이 신인왕까지 했으니 잘된거 아니냐고? 천만에 웃기지 마라. V리그 신인왕이 무슨 대단한 타이틀인줄로 착각하는 모양인데, 황동일, 양준식, 오재성.. 다 출첵으로 신인왕 받은거지 기량으로 받았다고 하기에는 민망한 수준..


게다가 오재성의 기량은 곽동혁보다 나을게 하나도 없다. 당장 국대에 선발 될 수 있는 정도도 못되고, 얼마 안있으면 군대 걱정도 해야 할 판이지...이런 오재성을 1번으로 뽑느라..


취약포지션인 센터진은 박원빈/구도현/진성태 같은 양질의 센터가 셋이나 튀어나온 해에 보강을 못했다. 더 골 때리는건... 진성태가 남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상조를 뽑았다는 얘긴데.. 아무런 생각 자체가 없는거다.


게다가 지난 해 드래프트에 리베로 자원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오재성 정도야 뭐 가만 놔뒀으면 최부식 대타 구해야하는 대한항공 정도에서 데려갈 수도 있었겠지만 그거야 만약일뿐이고..


경남과기대 출신 최돈선이나 중부대 출신 라광균이 리시브에서는 어느 정도 견고함을 보여주고 있었고 이 또한 결코 오재성의 대학 4학년 기록과 견주어 크게 떨어진다고 볼 수도 없었다.(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오히려 리시브는 최돈선/라광균이 좀 나았던가 둘 중에 하나가 오재성보다 나았던가..그럴거다)


즉, 한전은 제정신이 박혀 있었다면.. 1라운드 1번에서 박원빈이나 구도현 등으로 센터를 지명했어야 했다는거다. 그랬으면 박원빈/구도현/진성태 셋 중 한놈과 최석기가 지금 한전의 중앙을 지키고 있었을거고.


리베로는 곽동혁과 라광균으로 떼우면 되는 문제였단 말이다....



3. 김정석 내쫓고 황원선


정말이지 뇌가 과연 있기는 한건가? 하는 생각이 다 들 정도였다. 단신이라 문제였지 토스 질은 오히려 권준형보다 낫다고도 볼 수 있었던 김정석을 내쫓았는데 대안이 1g도 없었다는게 문제. 


그래놓고 2라운드에서 황원선을 뽑는데... 황원선이 잘해서 얼리로 튀어나온게 아니라 명지대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서 나왔다고 보는게(2년전 한양대 이건호 마냥) 타당하다.


중부대 출신 김동훈이 남아 있었는데도 황원선을 뽑은건 대학배구에 관심도 없을뿐더러 뇌가 존재하질 않는다는 그 증거다.



4. 하경민 내쫓기


마루판 증후군으로 선수생명이 위태로왔다고는 하지만 의사의 소견 상 현재는 오히려 더 수술 전보다 좋은 상태이며 운동을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판정이었는데, 뭐 걱정이 되어서 당장 못쓸 것 같다고 치자..근데 뭐가 급하다고 그렇게 일찍 내쳐버리나? 그래서 홀랑 대한항공이 주워가서 슬금슬금 유니폼 입고 나오던데?



5. 전광인 무릎 아작내기


올해 훈련도 제대로 못한 전광인 벌써부터 쓰는 것 보니까 아마 무릎 부상 달고 산다에 돈 만원 정도 걸겠다. 게다가 최석기 재활하는데 허송세월 보낸 한전임을 생각하면 전광인은 한번 제대로 다치면 바로 은퇴 크리라고 봐도 무방한데 다 낫지도 않은 놈을 당장 성적 급하다고 써먹는 걸 보니 올해가 감독 계약기간 마지막해이긴 한가보다.



6. 서재덕은 리시브 머신일뿐


국대가면 주전 라이트 하는 놈을 리시브 잘 한다고 오로지 리시브 머신으로만 쓰는데, 그렇게 되니까 좋은 공격 옵션을 두고도 쓰질 못하지...


뭐 가장 구식 배구를 운영하면서 몰빵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는것 생각하면 서재덕한테 공 올려주는건 이쁘장하게 올려준 것 정도가 전부일 터...


훨씬 좋은 옵션으로 쓸 수 있는 카드를 일부러 다운그레이드해서 사용하는 멍청함이랄까.




대충 읊어봐도 번호가 6번까지 올 정도로 신영철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조리 다 무능으로 점철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장담컨대 올해 한전은 2년전 순위 근처에서 놀거다. KB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