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간만에 재미 있는 경길 봤다.
개먹튀 같은 문성민이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소 뒷걸음으로 개구리 잡기 미스테리가 나온걸 제외하면 그야말로 눈깔을 썩게 만들던 경기력을 보여주던 시합 보다가
그래도 그로저가 월드클래스 서브가 이런거다 허접 양민들아...하고 보여주는 것을 감상하고 있자니 그간 썩었던 눈깔에 성수를 뿌려주는 기분이랄까...
우선 제목에 맞게 유광우와 이민규의 비교로 돌아가보자.
시작부터 말하자면 난 두 놈 모두 쓰레기 같은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절대 좋은 세터로 생각하진 않는다. 코보에 명단 올리고 있는 세터 치고 쓰레기 아닌놈이 단 한놈도 없다고 봐도 될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보면 될거다.
그중에 이민규. 진짜 거품이 낄대로 낀 희대의 거품이 아닐 수 없는데.. 그 면면을 들춰보자.
바로티 데리고 배구할 때 어땠나? 그냥 승점자판기에 불과했지. 이너마가 국대 세터로 참가했던 대회 생각해봐라.. 허구헌날 멘붕와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허둥지둥 코트만 누비다가 끝났지.
국내리그로 한정했을 때 핵심멤버로 보자면 그 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도 없고, 딱 박원빈에 시몬 추가되었을 뿐인데 승점자판기에서 승점자판기를 털고 다니는 깡패로 변신한게 지금의 OK저축은행이다.
결국 시몬 없으면 얘도 그냥 리시브 곱게 올려주는거나 받아 쳐먹는 배부른 돼지세터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거다.
진짜 지지난 시즌 이너마한테 전광인 제끼고 신인왕 줘야한다고 눈깔 희번덕거리고 키보드 두들기던 잡종놈들 생각하면 웃기지도 않지.
좌우간 전력이 이럴진대..어제 경기는 어땠냐면.. 세트 막판으로 갈 수록, 프레셔가 강해질수록 이너마는 시몬을 찾는다.
특히 시몬이 전위 레프트나 라이트에서 박원빈과 나란히 서 있을 때는 100% 앞A나 백A를 뜬다. 그리고 이거 못막는다. 알려주고 뜨는 수준인데도 못막는다. 일종의 치트키이지. 어제도 무려 73%가 넘는 속공 성공률을 보여줬는데
개병신 같은 경기력으로 속공 쓸 필요도 없었던 지난 KB전을 제외하고, 한전과의 경기에서도 66%,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도 78%, 그리고 10월로 달력을 넘겨 기세좋던 현캐를 씹어먹은 그 경기에서도 무려 12개의 속공을 성공시켰다(성공률은 63%)
보통 시도수가 좀 많다싶어도 60% 이상의 성공률, 시도가 좀 적다싶으면 70% 성공률을 담보하는 공격 옵션인건데 이민규는 이미 이런 개사기 옵션 하나를 깔고 시작하는거다.
지난 시즌까지 유광우가(뭐 올시즌도 마찬가지지만 그로저가 레오 만큼은 아니니까 일단 접어두기로 하자) 오로지 레오빨이라고 까였던 것 생각하면 이민규도 그런 까임과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거다.
오히려 이민규는 송명근 같은 리그에서 먹어주는 놈도 하나 더 달고 있고, 역시 리시브에서는 국내 리그 한정으로 사기적인 송희채까지 달고 있는 것 생각하면 유광우는 정말 없는 살림 가지고 잘하는거다.
게다가 시몬이 어디 전위에서 속공만 날리던가? 퀵오픈에.. 후위로 가면 백어택에.. 팀의 전체적인 공격옵션의 다양성을 늘려주고 가위바위보 놀이 좋아하는 국내 세터들에게 이는 엄청난 혜택이 아닐 수 없다.
이민규라는 세터가 이 수준이라는거다. 결국은... 스피드 배구 한답시고 세터라는 포지션 빼고는 하나부터 열까지 자의와는 별개로 싹 뜯겨나간 노재욱이라던지,
분업배구라고 쓰고 몰빵배구라고 읽는 배구 한답시고 철저하게 그에 맞춰져 있는 유광우라던지..
분배배구에 그나마 스피드 좀 더해보겠다고 발버둥치지만 어차피 외국인 선수 없이는 별볼일 없는 한선수라던지..
차라리 이런 애들은 자신의 장점이 뭔지는 알고, 뭘 해야하는지는 안다. 지가 모르면 감독이라도 알고 있다.
그런데 이민규는 그런게 정말 하나도 없다. 지가 잘나서 팀을 캐리하는게 아니라 다른 공격수들이 이민규와 OK라는 팀 멱살을 잡고 끌고가는거다.
(그럼 권영민이나 권준형이나 뭐 이런애들 생각하는 사람 있을텐데 난 걔네들 세터로 생각 안한다. 그냥 두번째로 공 만지는 놈들일뿐)
그래서 이러니 저러니해도 결국 국대에는 한선수를 부르는거고, 몰빵칠 사기캐릭터가 없는 유광우는 나가서 흑역사만 쓰고 오는것이고, 국제대회 나가면 강서버에 영혼까지 털려버리는 송희채 같은 국내 거품리시버들 달고 나가서 이민규도 멘붕만 하다 오는거다.
자, 이제 다시 어제 경기로 넘어가보자.
어제 경기 막판을 되돌려보면 듀스가 계속되는 동안 오히려 유광우는 그로저의 비중을 낮췄다. 이민규는 그 반대였고. 특히 시몬이 전위에 있을 때.
아무리 개사기 치트키라고 해도 그렇지. 지금까지만해도 정말 안면에 두랄루민 티타늄 철판깔고 써온걸 심지어 사이드블로커까지도 전위에 있는 시몬만 쫓아 다니는 와중에 또 쓰는 법이 어딨나.
한마디로 상대편 코트는 관심을 둘 의지도, 여유도 없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래도 선빵규가 코보에서 블로킹에 관해서는 레전드인게 독기품고 한번 잡아내더만. 난 여기서 경기 끝났다고 봤다.
이민규 같은 새가슴은 절대 한 세트 안에서 그런 개사기 옵션이 처참히 깨졌을 때 다시 못쓰거든. 난 이런데서 오히려 유광우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래도 짬밥을 뒷구녕으로 먹진 않았구나...하는게..보였거든. 이런거 절대 임도헌 머리에서 나온건 아니었고말이다.
그리고 어제 OK잡는법은 삼성이 제대로 보여줬다.
"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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