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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

Sangean(산진) WR-11을 떠나보내며.



SANGEAN(산진) WR-11


나에게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참 많은 추억을 선물해준 녀석이다. 기계 따위에 원래 감정이입 잘 안하는데, 이 라디오 만큼에는 좀 해야겠다.


학창시절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다가... 나이를 먹고 속세에 찌들어 라디오를 잊고 살다가 조금의 여유가 생기고, 다시 나이를 더 먹어서 찾은 녀석이었다.


이 라디오 때문에 CBS 음악 FM의 존재를 뚜렷히 알게되었고, 클래식 채널이 결코 따분하고 지루하지만은 않은 방송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WR-22를 영입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니 만큼(그놈의 총알...사실 이거 중고로 팔아도 얼마 안되긴 하는데.)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은 더 커져만 간다.


1년도 더 된 자리에 있던 상자를 열어보니 설명서/워런티/번들 안테나와 어댑터까지 고스란히 있다. 


잘가라 WR-11


다른 누군가에게 내가 느꼈던 그런 아날로그의 충만한 감성과 즐거움을 영원히 전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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